다른길_박노해아시아사진전_세종문화회관B1_20140205-0303

박노해 사진전 indonesia 신생新生을 부르는 화산의 선물 박노해 사진전 indonesia 신생新生을 부르는 화산의 선물 신생新生을 부르는 화산의 선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산이 있는 '불의 땅' 인도네시아. 화산은 두려움과 동시에 비옥한 대지라는 위대한 선물을 준다. 최고의 커피인 '아체 가요마운틴'의 향기가 흐르는 나라, 최대의 열대산림이 숨쉬는 아시아의 허파, 1만8천 여 섬들이 별처럼 수놓아진 나라. 이 풍요로운 땅에서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아간다. 식민지배에서부터 군부독재, 소수민족의 독립운동까지 격동의 역사가 흘러갔지만, 대지에 뿌리박은 야생의 힘으로 깊은 상처만큼 재생의 힘을 간직하고 있다. 재앙만 같은 화산 폭발이 신생의 대지를 선물하듯, 시련을 딛고 나만의 길을 찾아갈 때 걸음마다 '불꽃의 만남'이 이루어지리라.
박노해 사진전_화산의 선물
박노해 사진전_화산의 선물
세계에서 화산火山이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는 풍요로운 '불의 땅'이다. 화산은 두려움과 선물을 동시에 준다. 화산이 폭발한 자리에 탄생한 비옥한 대지는혁명 같은 격동이 준 위대한 선물이다."우리는 화산의 선물로 살아가고 있으니 나 또한 누군가의 선물이 되어야겠지요." 저 높고 깊은 곳의 농부는 허리 숙인 노동으로이 무너지는 세상을 묵묵히 떠받치며 자신의 등을 딛고 인류를 오르게 하는 빛의 디딤돌만 같다. Sukapura village, Probolinggo, East Java, Indonesia, 2013.

박노해 사진전_하늘 호수의 고기잡이
박노해 사진전_하늘 호수의 고기잡이
하늘빛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쳐 '하늘 호수'라 불리는 타와르 호수. 아버지는 고기를 잡고 아들은 낡은 배의 물을 퍼낸다. 아버지와 아들은 고요한 호수처럼 말이 없어도 서로의 몸짓에 의지하며 서로를 깊이 느끼는 듯하다. 부모란 이렇듯 아이와 한배를 탄 좋은 벗이 되어 그저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고 삶으로 보여주며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사이가 아니겠는가. Lake Tawar, Takengon, Central Aceh, Sumatra, 2013.

박노해 사진전_커피 체리를 딸 때마다
박노해 사진전_커피 체리를 딸 때마다
이곳 토착민인 가요족 전통 모자를 쓴 마르야나(20)와 세 남매는 엄마 아빠를 따라 리아르 가요 커피Liar gayo copi 농사를 이어가겠단다. "증조할머니가 심은 이 나무는 백 살이 넘었어요. 하얀 커피 꽃이 피고 꿀벌이 날고 꽃잎이 떨어지면 빨간 커피 체리 안에 녹색 커피 생두가 반짝여요. 제 손으로 커피 체리를 딸 때마다 저 안개 너머에지금 막 커피잔을 드는 누군가를 떠올리곤 해요." 내가 마시는 커피를 만드는 최초의 인간, 토박이 커피 농부들에게 경배를! Gayo Mountain, Takengon, Central Aceh, Sumatra, 2013.

박노해 사진전_파도 속에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루다
박노해 사진전_파도 속에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루다
2004년, 쓰나미가 아체 주민 수십만 명을 쓸어갔을 때 울렐르 마을Ulee Lheue은 가장 먼저 해일이 덮치고 가장 처참히 파괴된 거대한 폐허의 무덤이었다. 당시 울렐르 마을의 스물다섯 살 청년 사파핫은 손가락만 한 나무를 홀로 바닷물 속에 심고 있었다. "이 여린 바까오 나무가 지진 해일을 막아줄 순 없겠지요. 하지만 자꾸 절망하려는 제 마음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무릎을 꿇고 나무를 심던 사파핫은 끝내 파도처럼 흐느꼈다. 8년 만에 다시 찾아온 나는,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 가느란 바까오 나무가 파도 속에 자라나 숲을 이루었고, 그는 오늘도 붉은 노을 속에 어린 바까오를 심어가고 있었다. 절망의 바닥에서 자라나지 않은 것은 희망이 아니지 않느냐고, 파도는 끝이 없을지라도 나는 날마다 나무를 심어갈 것이라고. Ulee Lheue village, Banda Aceh, Sumatra, Indonesia,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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