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전시도 잘 보고 박노해선생님께 좋은 말씀도 들었습니다.
작품을 다 둘러보고 책을 구매하는데 스텝분들께서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물론 친절하셨고 전시에 대한 관객의 평이 궁금하신 것은 당연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생각을 해주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은 끝났지만 여운이 남아 있겠지요..?
누군가와 대화를 통해 그 것을 풀어 낼 수도 있지만
그 전에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음미할 시간이 짧게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고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스텝분들의 적극적인 모습은 높게 사지만 방법을 조금 달리하면 어떨지요.
감상이 끝나자마자 질문을 쏟아내시는 것보다
간단한 설문지 작성을 부탁하거나 안내문을 통해 인터넷 게시판에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관객 입장에서는 더 편하지 않을까..조심스럽게 건의해봅니다.
어제 질문에 대한 답은 늦었지만 지금합니다.
과하거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고,
사람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그리고 잔잔한 동요가 이는 전시였습니다.
좋은 전시 감사합니다.
긴 여운 느끼셨다니 더 고맙고, 또 죄송스럽네요.
다만, 저희에게 설문지나 인터넷 후기가 중요한건 아니옵니다^^
먼 길을, 먼 시간을, 혹은 먼 마음을 돌아
여기까지 오신분들이 너무 반가워서
저희들이 만나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여쭤보곤 하는데요.
전시장에 있는 스텝들은 다들 10년 가까이
이 사진전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좋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시인과 함께 일해온터라
그저 사람만 보면 뭐라도 하나더
알아가시고 마음에 담아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 과했나 봅니다^^;
다시 한번 와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