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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길_박노해아시아사진전_세종문화회관B1_20140205-0303

출처 : 콰르텟님 블로그 http://elelmom.com/204795947

 

 

언제 왔었던가. 정말 오랫만인것 같다.

 

 

 





 

 

정말 오고 싶었다.

시인 박노해의 사진전.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진짜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

분명 나만의 '다른 길' 이 있다.

 

 

 

 

 




 

나도 최근에 알았다.

시인 박노해는 알았지만, 그가 사진기를 가지고 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지에서 평화활동을 십년넘게 하고 있는지를.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 엽서를 구매했다.

 

 

 

노래하는 다리 

 

인레 호수 마을과 고산족 마을을 이어주는 이 나무 다리는 매년 우기 때마다 휩쓸려 나간다.

장마가 끝나면 여러 소수민족이 함께 모여 다시 다리를 세우고 잔치를 벌인다.

해마다 새로 짓는 나무다리의 역사를 따라 서로의 믿음 또한 시간의 두께로깊어진다.

오늘도 이 다리를 오가는 다양한 발걸음들은 마치 오선지 위에 어우러진 음표들처럼 가슴 시린 희망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함께 하는 혼자' 로 진정한 나를 찾아 좋은 삶 쪽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분명, 다른 길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함께 하는 혼자'가 아니라 '혼자만 아는 함께'로 가득찬 이 사회.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요즈음에 이런 글과 사진을 만나니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인정받고 싶어하고

무언가 결과물이 있는 일이어야지만 시도하려 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은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아 하고.

 

 

 

 





 

이 사진 속과 꼭 같은 모습으로 박노해시인이 앉아계셨다.

박해 받는 노동자의 해방. 박노해 시인.

책에 사인을 해주시는 시간이었기에 (매일 오후 5시-7시) 줄이 길게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고 하다보니 줄이 잘 줄어들지 않아 그런거였다.

다음 스케쥴이 있어 줄을 서지 못했지만 사진들 사이에 앉아 계셨기에 바로 옆에서 그 눈을 볼 수 있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천천히 말씀하셨고 따뜻한 음색.

노동운동, 저항, 시위. 이런것들은 결국은 마음이 따뜻한 자가 하는 것이 아니던가.

 

 

 

 



 

첫 사진앞에서 발을 옮길 수가 없었다.

 

 


 

 

정녕. 사형구형을 받은 자의 모습인가.

마치 결혼식장에 걸어들어가는 새신랑처럼 저렇게 해맑게 웃고 있다니.

 

 




 

정말 저들이 박노해시인의 글을 아끼고 사상을 지지하는지는 내가 확인할 방법이 없으나,

이런 자리에서 보고 나면 그들을 매체를 통해 접했을 때 뭔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이런글이 있었다.

 

 

나는 실패투성이 인간이고 앞으로도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겠지만, 내가 정의하는 실패는 단 하나다. 

인생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 살지 못하는 것.

진정으로 나를 살지 못했다는 두려움에 비하면

죽음의 두려움조차 아무것도 아니다. 



 

좋은 장비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것이 아니라는걸 우리는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마음에 욕심이 깃들때 이 시간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어둑해진 광화문.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바라보고 있는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어쩐지 서글프다.

 

 

 

 


 

 

사진전이 그대로, 하나의 사진도 빠짐없이 다 담겨있는 사진에세이 [다른길]

 

 

뒷면에 시인의 약력이 자세히 나와있었기에 박노해 시인을 잘 모르는 이를 위해 옮겨본다.

 

 

박노해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벌교에서 자랐다.

 

16세 때 상경하여 낮에는 노동자로 생활하고 밤에는 선린상고(야간)을 다녔다. 1984년 스물일곱 나이에 첫 시집  『노동의새벽』을 출간했다.

군사독재 정부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부 가까이 발간된 이 한권의 시집은 당시 잊혀진 계급이던 천만 노동자의 목소리가 되었고, 젊은 대학생들을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게 하면서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없는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년 ,분단이후 사회주의를 처음 공개적으로 천명한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7년여의 수배생활 끝에 1991년 체포, 참혹한 고문 후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옥중에서 1993년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과 1997년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1998년 7년6개월의 수감 끝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사회적 침묵을 하며 2000년 '생명 평화 나눔'을 가치로 한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를 설립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아프리카,중동,아시아,중남미 등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 활동을 이어왔다. 낡은 흑백필름 카메라로 기록해 온 사진을 모아 2010년 첫 사진전 <라 광야> 와 < 나 거기에 그들처럼> 을 열었다. 304편의 시를 엮어 12년만의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2014년 박노해 아시아 사진전 <다른 길> 개최와 함께 사진에세이 『다른 길』을 출간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

너무 깊은 울림이 되어 다가온다.

과거를 팔아 대통령이 된 이도 있지 않은가.

 

 

 

읽고있던 책들을 밀어놓고 시집에 푹 빠져있다.

그렇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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